북한·중국 겨냥?…미 "러에 탄약 제공시 제재"
[앵커]
미국이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는 개인이나 국가에 대해 제재 방침을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탄약 구매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과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보이는데요.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한 징후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러시아가 북한에 손을 벌릴 정도로 무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러시아가 탄약을 요청하기 위해 북한에 접근했습니다. 현재로선 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할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물류 조달 등에 있어 러시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보여줍니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는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거나 군산복합체를 지원하는 개인 및 국가에 대해 제재하겠단 지침을 내놨습니다.
아직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 무기나 탄약이 확인되진 않았지만 만약 거래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난다면 미국의 추가 제재를 받게될 것이란 얘기입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을 향해 망발이라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의 지원 가능성을 경계해온 만큼 이번 지침이 북한은 물론 중국까지 겨냥한 경고성 조치란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러시아의 핵위협 속에 미국인들 가운데 실제 핵전쟁을 걱정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이달 초 미국인 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미국이 핵전쟁을 향해 가고 있어 두렵다고 답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인의 불안이 과거 미국과 러시아가 냉전을 치를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단추'를 입에 올리며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을 때, 82%가 핵전쟁을 우려한다고 답했던 것보다는 낮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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