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도발"…동해안 최북단 마을 '긴장'
[앵커]
이런 도발에 가장 민감한 곳 중 하나가 북과 가깝게 맞닿아 있는 접경지역입니다.
주민들은 차분함을 유지하는 가운데에서도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긴장감 속에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상현 기자가 동해안 최북단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고구마 수확이 한창인 동해안 최북단 고성 명파마을.
밤사이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다는 소식에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이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통일전망대와 민통선 이북 지역의 영농인 출입도 제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과 맞닿아 있다 보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
제 뒤로 보이는 이 마을 끝 지점부터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차를 타고 10분 정도 들어가면 군사분계선에 닿을 만큼 북과 가깝습니다.
북한이 40여 발의 포탄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는데 수십 년간 이 마을에 살았던 주민들도 처음 듣는 규모입니다.
지난 2010년 연평도를 공격한 적이 있었던 만큼 다음에는 어떤 행동을 취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아예 사격한 적이 없기 때문에 갑자기 그렇게 쏴버리니까 무서운 감도 있고 두려운 감도 있고 그렇습니다."
새 정부 들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던 터라 북한의 이런 도발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금강산에 있는 우리 관광시설 철거가 가속화 하는 등 남북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까 걱정이 큽니다.
"자기네는 자기네 정치대로 하고 우리는 우리 정치대로 해서 외국에서 화합하듯이 그렇게 해줬으면 우리도 편하게 잘 살 수 있을 거고…"
접경지역 주민들은 공격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기대했던 남북교류사업이 영영 무산되는 게 아닌가 하는 큰 상실감까지 함께 느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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