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규탄 결의안은 회원국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습니다.
북한과 벨라루스, 시리아 등 5개 나라만이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차바 코로시 / 유엔총회 의장 :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러시아 규탄 결의안 초안을 채택합니다.]
결의안은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치러진 러시아 병합을 묻는 주민투표를 국제법상 효력이 없는 불법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따라서 병합 선언 역시 인정할 수 없으며, 러시아군은 즉각 조건 없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 규탄 결의안은 모두 4건이 채택됐습니다.
투표에 앞서 우리나라와 북한 대표는 찬반으로 맞서며 논리 대결을 벌였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대사 : 어떤 형태나 방법으로든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는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심각한 문제를 지속하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김성 / 주유엔 북한 대사 : 타인의 간섭 없이 주권과 국제정치적 지위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있습니다.]
러시아 규탄 결의안은 지난달 말 유엔 안보리에 올라갔지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긴급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은 안보리와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키고 압박하는 효과는 클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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