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년부터 가스공동구매…러 "힘든 겨울 보낼수도"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은 가스 공급 안정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논의에 이어, 내년 여름 무렵부터는 가스 공동구매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유럽이 혹독한 겨울을 보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가 내년 여름 무렵부터 가스 공동구매에 나서기로 합의했습니다.
EU 회원국 에너지 장관들은 EU 전체의 구매력을 활용한 가스 공동구매를 서두르고자 한다면서 올 겨울보다 더욱 위태로울 다음 겨울에는 가스 공급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EU 집행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가스 공동구매에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에 작업속도를 내라고 요청했습니다. 분명한 건 다음 겨울을 위해 공동구매 플랫폼을 통해서 가스를 함께 구매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EU는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도 논의 중인데, 어떻게 계속 추진할 지 이번 주말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여러 차례 논의가 이어졌지만 회원국들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번번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유럽이 가스 공급 안정화를 위해 여러 방법들을 강구하고 있지만, 유럽행 가스관을 쥐고 있는 러시아 측은 유럽이 혹독한 겨울을 보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이 현재 지하 가스저장고에 있는 가스로 생존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누구도 (생존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가스프롬은 유럽의 지하 가스저장고 비축량이 현재 91% 수준이지만, 최악의 경우 내년 3월 5%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과의 관계 악화로 몇 달 간 가스 공급을 차단하면서 유럽의 지하 가스저장고 비축분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늘었다고 가스프롬은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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