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대 높은 물가에 두 번째 ’빅 스텝’ 단행
경기 악영향 우려…금리 오르면 기업 투자 위축
가계대출자 이자 부담 커지면서 소비도 감소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고물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희생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는데, 워낙 대외 악재가 많은 탓에 물가 안정이 아닌 경기 둔화만 초래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제시한 주된 근거는 높은 물가였습니다.
내년 1분기까지 5%대 고물가가 이어질 상황에서 높은 환율이 물가를 더 자극할 거란 우려가 나오자 두 번째 '빅 스텝'을 단행한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는 속도를 상당 기간 지속시킬 수 있는 위험이 더 늘어나서 물가에 대해 대응하는 점이 하나고요.]
문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칠 영향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투자가 위축됩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30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자 부담에 따른 자금 사정 악화와 설비투자 지연·축소를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소비 감소도 걱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 씀씀이는 줄어들 게 되고, 이는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영무 /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인상으로 기대만큼 내수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우리 경제 성장률이 하향되면서….]
그렇다고 물가가 잡힐지는 미지수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요국의 긴축 기조, 치솟는 환율 등 대외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면 한미 금리 격차가 다시 벌어져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하고 있는데 물가 꿈쩍 안 하고 있어요. 조금씩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게 되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물가 잡는 게 최우선이라며 경기를 희생하더라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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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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