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은행 국정감사…횡령사고 질타에 "죄송하다"
[앵커]
오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4대 시중은행장이 모두 불려나왔습니다.
직원들의 잇따른 횡령 사고와 관련해 금융권이 내부 통제를 게을리한 것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졌고 거액의 해외 이상 송금과 금리 상승기 이자 장사 비판도 나와 마치 은행 감사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직원의 600억 원대 횡령 사건을 비롯한 크고 작은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금융감독원 국장감사장에 나란히 불려나온 4대 시중은행장들은 이에 대한 여야의 질책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말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각고의 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부의 교육이라든지 CEO의 의식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더 강화해갈 계획이고요."
금리 상승기, 은행이 대출 이자만 많이 올리고 예금 이자는 조금 주는 이자 장사를 했단 비판에는 금감원도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과연 그게 본인들의 노력만으로 거둔 이득인가에 대해서 사실 비판적으로 볼 부분이 있고…"
금감원이 10조 원에 달하는 은행권 이상 해외 송금 관련 검사를 이달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여당이 이를 고리로 전 정권 시절 가상화폐를 통한 북한 내 외화 유입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입씨름도 벌어졌습니다.
"대북 코인을 만들어가지고 북한으로 돈이 넘어가고, 이런 것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지금부터라도 밝혀내야 하는 겁니다.
"확인된 사실이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에 다 정치적으로 갖다 붙여서…그러면 이 정무위가 정쟁화될 수밖에 없어요."
금감원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나온 자금은 은행을 거쳐야 하는 만큼, 불법행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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