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우크라 출근길 도심 무차별 폭격에 세계가 '경악'
[앵커]
러시아가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어제 12개 주요 도시에 무차별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따라 민간인이 10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우선 우크라이나 피해 상황과 러시아의 의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러시아는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곳곳에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특히 공습 시간이 출근시간대였고 공격을 받은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군 철수 후 일상을 회복한 수도 키이우 등 도심이어서 민간인 피해가 컸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이 최소 19명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폭격에 동원된 순항미사일이 84발, 공격용 드론은 24대라고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56개의 공중 목표물은 격추됐지만, 나머지는 요격망을 피해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폭격이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이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집무실 인근이 공격받았는데도 야외로 나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항전 의지를 독려했습니다.
다른 요인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무자비한 선택을 하게 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자국 내 군부의 비판과 크림대교 폭발 사건 후 상처받은 자존심 등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가혹한 대응"을 언급하면서 보복의 악순환과 러시아의 핵 공격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벨라루스의 참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확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사회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잔인함을 보여준다고 맹비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한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불법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보여준다고 일갈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만행이라고 성토했습니다.
이런 목소리들은 러시아 규탄을 위한 유엔 차원의 재논의 시작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수요일쯤 규탄 결의안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총회 투표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 등이 잇달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고요, 주요 7개국(G7) 정상은 곧 젤렌스키 대통령도 참석하는 화상 회담을 엽니다.
서방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은 방공 무기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프랑스는 방공 시스템 지원을 약속했고, 독일도 며칠 내 전방위 방공시스템인 IRIS-T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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