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유일한 분야가 있습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이 그것인데요,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국제우주정거장까지 우주비행사를 실어 나를 스페이스X의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로켓에는 러시아 여성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가 탑승했습니다.
2주 전에는 미국인 우주비행사 프랭크 루비오가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된 러시아의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정거장에 갔습니다.
우주정거장에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미국과 러시아가 운송수단 확보 차원에서 상대 우주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 7월에 체결한 협정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이 같은 협력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우주 협력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겠다는 상징적 의미 외에 현실적인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주정거장의 자세 제어 등 운영을 책임지고 있고, 미국이 전원 공급 등 생명 유지 장치를 맡고 있어, 한쪽이 없으면 우주정거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지난 5월 2024년 이후에는 우주정거장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지금은 협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크리칼레프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국장 : 협력에 관해서라면 40여 년 전부터 시작해 왔고 앞으로도 상상할 수 있는 만큼 오래 협력해 갈 것입니다.]
미국도 협정 연장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조엘 몬탈바노 / 나사 국제우주정거장 담당 : 우리 계획은 우주정거장 운영을 연장하면서 협력을 이어가 2024년 지나서까지 협정을 유지해 가는 것입니다.]
국제 관계에선 일방의 우위가 아니라 상호 의존이 평화와 협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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