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 운명은 어떻게 될까 걱정이었죠.
현재 삼성은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SK하이닉스는 우시, 다롄에 반도체 공장이 있는데요.
저희 취재 결과 한국 기업이 받는 규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 일단 미국 정부가 사전에 알려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정하니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나선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반도체를 만드는 우리 기업에 대해서는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내 한국 기업에 대한 불이익은 없을 것 같다"며 "미국 정부의 동맹국에 대한 배려"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업에 대한 개별 심사를 언급했는데 이 개별심사에서 일종의 편의를 봐주겠다는 취지입니다.
또 장비 수입에 있어서도 장비 건별 심사가 아닌 '사업별 패키지 심사'를 통해 대량의 장비를 한번의 심사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심사 지연을 줄여 우리 기업의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한미 양국은 그제 미국 정부의 발표에 앞서 이미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8일)
"미국은 과학기술과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 도구화·무기화하지만,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수 없고 자기봉쇄이자 자해일뿐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이어 반도체 수출 통제까지 우리의 우려를 동맹국 미국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소할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정하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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