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분단 이전에는 강원도 양구에서 금강산까지 소풍을 다녔습니다.
직접 걸어갈 수 있는 산길이 있는데요.
지금은 출입할 수 없는 민간인통제선 내부 금강산 가는 옛길이 하루 동안 잠시 열렸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뢰 매설을 알리는 표지판, 그리고 출입을 막는 철조망.
그 사이로 난 숲길로 알록달록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옮깁니다.
남과 북이 분단되기 전에는 이 길을 따라 사람들이 금강산까지 걸어갔다고 합니다.
금강산 가는 옛길 걷기 행사, 저도 직접 길을 걸어보겠습니다.
코로나 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4년 만에 다시 열린 금강산 가는 옛길.
민간인통제선 내부,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사람들을 맞습니다.
상쾌한 공기가 더해져 노랫소리가 절로 나오고,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 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토종 다래나무는 달콤한 열매까지 아낌없이 내어줍니다.
휴전선 너머 굽이굽이 흘러오는 맑은 계곡 물은 발걸음을 더 가볍게 만들고,
계곡 능선, 오솔길 사이사이 곱게 내려앉은 단풍은 사람들 발걸음을 잠시 멈춰 세웁니다.
[양정남 / 탐방객 : 금강산 가는 옛길이라고 해서 오늘 이렇게 날짜를 잡아서 왔는데, 너무 산세도 좋고 공기도 좋고 단풍도 너무 아름답게 들어가고 있네요.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
민간인통제선 내부 때 묻지 않은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금강산 가는 옛길.
눈길 돌리는 곳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촬영 명소가 됩니다.
민통선 내 지뢰밭 사이 숲길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이곳 두타연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하게 굽이치는 계곡.
폭포를 타고 내린 물줄기는 고요하게 웅덩이를 채웁니다.
가을의 시작과 함께 열린 금강산 가는 옛길 체험 행사.
언젠가는 금강산까지 직접 걸어갈 수 있기를, 탐방객들은 기원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1009034251435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