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칠순을 기념해 체첸 등 친러시아 지역에서 성대한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서의 굴욕적 패배와 이로 인한 측근의 분열로 푸틴 대통령이 자칫하면 권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체첸자치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에 2만여 명의 군대와 각종 무기가 집결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코메타 마사에바 / 체첸 병사 어머니 : 체첸의 어머니를 대표해 푸틴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행운이 깃들고 건강하길 빕니다.]
벨라루스의 루카첸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았습니다.
생일 선물까지 준비했습니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 어떤 선물을 가지고 왔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트랙터입니다. 여기에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 기자 있나요?]
하지만 생일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전황이 심상치 않은 데다 영토로 병합한 동부와 남부지역 4곳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당장 생일 날에도 헤르손의 한 주요 도시에 우크라이나 깃발이 걸렸습니다.
[우크라이나군 군인 : 이곳 경찰서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푸틴의 측근 그룹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키릴 스트레모우소프/ 헤르손 친러행정부 수반 : 사람들은 자기가 국방부 장관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면 자신에게 총을 쏘겠다고 말합니다.]
러시아 내부도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반발 등으로 지지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아시아 이주민 등 소수 민족이 많은 지역에선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고, 징집을 피하려는 해외 탈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권좌 22년간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면서 자칫하면 권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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