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현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Q.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오늘 가처분 신청 결과로 이준석 리스크는 사라진 겁니까? 아직 불씨가 남은 겁니까.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두 가지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조금전 현장 보셨는데, 당 윤리위의 추가징계 수위가 첫 변수입니다.
만약 제명이나 탈당권유가 나오면 당원자격이 박탈됩니다.
두번째 변수는 비대위 효력을 다투는 '본안 소송'입니다.
오늘 법원의 가처분 신청 기각은 임시 결정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Q. 윤리위에서 중징계가 나오면 다음 전당대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질 수 있는 거죠?
그럴 가능성이 높죠.
이준석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가 풀리는게 내년 1월 9일이거든요.
현재 전당대회 시기는 명확치 않지만, 내년 2월 쯤 실시한다고 보면 징계만 끝나면 원론적으로 출마는 가능한겁니다.
그런데 오늘 윤리위에서 추가 징계로 당원권 정지 기간이 늘어날 경우 이 전 대표의 당내 향후 정치 행보는 제약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Q. 본안 소송에서 다시 이준석 전 대표가 이기면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이 전 대표가 이긴다면 기사회생할 수 있죠.
다만, 오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결정이 지난 1,2차 가처분 때와 재판부도 같았는데 결과가 달라진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당의 비상상황을 규정하는 당헌을 고쳤는데, 이 내용과 과정이 적법하다고 법원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소급 입법이다'라는 이 전 대표측의 주장도 당헌과 법률은 다르다며 받아들이지 않은겁니다.
물론 아직 본안소송 변론일자도 잡히지 않았고, 재판 결과는 단정할수 없습니다.
Q. 이준석 전 대표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당내 우군도 없잖아요? 신당은 차리지 않는다고 했고요.
우선 이번 결정으로 이준석 현 대표인가, 전 대표인가 논란이 있었는데 '전 대표'로 사법적인 정리가 된거거든요.
이 전 대표는 SNS에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쓴만큼 평소처럼 쓴소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의힘과 관계는 더 멀었질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당을 향한 발언의 영향력은 예전만은 못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지난 8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후에는 이 전 대표,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났었죠.
앞으로는 어떡할거냐 물으니 이준석 전 대표 측, "소신에 따라 자기정치를 해나갈 것"이라며 "시기나 방식은 논의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Q. 당내 의견 좀 들어봤나요? 이준석 대표 회생 가능성이 좀 있다나요?
친윤, 비윤계 모두 이 전 대표가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친윤계 한 의원은 "레드 라인을 넘었다, 강을 건넜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도 했고요.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조차도 "당장은 돌아올 방법이 없다, (윤리위가) 첫단추를 잘못 뀄다"고 할 정도입니다.
당 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도 돌이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통령실은 오늘 가처분 기각 결정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본안소송도 남아있고, 앙금도 있고해서 관계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정진석 위원장은 비대위를 계속 할 수 있게 됐고, 이제 여권은 안정이 되는 걸까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안소송까지는 시간을 번 셈입니다.
그동안 사법 리스크에 위축됐던 당의 활력을 되찾고 당 체제를 안정시키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 당력을 모으겠다, 대야 공세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리곘다는 계획이고요.
전당대회는 당장 서두르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전당대회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계파별 갈등, 분열이 다시 시작되고, 이준석 전 대표가 끼어들 여지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당대회는 내년 초쯤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현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