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국감 시작…여야 전방위 격돌
[앵커]
오늘(4일)부터 국회에선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여당은 전 정부에 대한 감사를, 야당은 현 정부에 대한 정밀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시작부터 여야가 맞붙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14개 상임위원회가 정부 주요 부처 등 783개 기관을 대상으로 3주간 국정감사를 실시하게 되는데요.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사실이 알려진 뒤 정치권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국감이라 상임위 곳곳에서 여야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데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을 다루는 외교통일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는데, 여야 신경전이 벌써 치열합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처리된 박진 외교부장관이 피감기관장 자격이 없다며 퇴장을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구속력 없는 사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해외 순방 도중 불거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한미 정상회담 불발 등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지다 외통위는 30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법사위와 교육위에서도 여야가 정면 충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당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성남FC 후원금' 의혹,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집중하며 사법리스크 부각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대응한단 입장인데요.
하지만 증인으로 채택된 국민대와 숙명여대 총장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해와, 여야가 이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야당은 두 총장과 함께 김건희 여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국감이 정책이 아니라 정쟁 국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앵커]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을 놓고, 여야 갈등이 계속되고 있죠.
오늘 국감장에서도 공방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사실이 알려진 뒤 여야는 연일 강하게 맞붙고 있는데요.
특히 야당 분위기가 격앙돼 있습니다.
민주당은 '감사권 남용', '정치보복', '야당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야당 탄압에 총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독재 정권처럼 공포정치에 나섰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자신을 되돌아 보라", "지금의 칼날이 스스로에게 되돌아갈 것이란 점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여야가 격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이는 감사원 국정감사는 다음 주 화요일, 민주당은 감사원 국감 직후 공수처 고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반면, 여당은 '감사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서면 조사 통보를 받은 문 전 대통령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과민 반응"이라고 했습니다.
"문제가 없다면 있는 대로 말씀하시고 답변하면 된다"며 "화를 내시는 것 보니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에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시작된 국정감사, 여야의 격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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