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은 제74주년 국군의 날입니다.
최근 우리 군은 다국적 훈련에 잇달아 참가하고, 첨단 무기를 수출하면서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출산과 함께 군 내부는 병력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스무 살 기준 입대 인구가 30만 명 선이 무너졌고, 초유의 전방 부대 해체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김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부대'라는 표어로 유명한 27사단 이기자부대 앞.
차량 하나 없이 적막한 모습입니다.
올해 만 스무 살 남성 인구수는 1972년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30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군 입대 대상자가 줄다보니 이곳 이기자부대도 두 달 뒤 해체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부대 창설 69년 만입니다.
갑작스런 부대 해체에 현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영 / 강원 화천군 사창리번영회장]
"(이 마을이) 소멸 되느냐 유지되느냐 하는 아주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봐야죠"
[이해복 / 이기자부대 앞 상인]
"50% 정도는 (손님이) 줄었다고 봅니다. 들어오는 사람은 없고….”
2040년에는 스무 살 남성 인구가 15만 명대까지 떨어지고, 한 때 68만 명에 달했던 육해공 병력 규모는 20년 뒤 33만 명까지 급감한다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상비 병력을 50만 명까지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부대 재편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7월)]
"현재의 병력 규모는 아예 유지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선택적 모병제' 도입을 본격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출산 현상 해결이 쉽지 않아 전문가들은 제2, 제3의 이기자부대가 나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우려합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은원
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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