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로 모두 일곱 명이 숨졌습니다.
상상하지도 못한 참사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부모, 자식을 잃은 유가족들은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대 측에서는 빈소와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유가족은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때까지 빈소를 마련하지 않겠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난 아웃렛에서 숨진 채 발견된 A 씨의 아버지는 이야기하는 중간중간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다지 좋지 않은 형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일하던 큰아들이었습니다.
[A 씨 아버지 : 열심히 살려고 지가 그냥 지금 혼자 가서 자수성가 해본다고…. 대전 시내 백화점에서까지 다 돌아다니면서 주차장 알바도 하고 별짓 다 했어요.]
또 다른 사망자 B 씨의 작은아버지도 함께 일까지 하며 각별했던 조카를 떠올렸습니다.
[B 씨 작은아버지 : (조카와) 친구처럼 또 아들처럼 그렇게 지냈죠. 최근에 다른 일을 찾는다고 해서 일을 하다가 이렇게 사고를 당한 거 같아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현대백화점과 경찰, 소방 등의 대응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A 씨 작은아버지 : 소방관이 막고, 그것도 모자라서 경찰관이 나를 강압적으로…, 누구를 위한 브리핑인데, 가장 필요한 건 가족인데 가족을 못 보게 합니까?]
[ A 씨 가족 : 그러니까 빨리 처리하기만 원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막 보통 장례처럼 빨리 해서, 빨리 화장해서 처리해서 하게.]
현대백화점 측은 유가족들에 빈소와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유가족마다 지원을 받아들이는 부분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보상 방안은 사고 원인이 정확히 나와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숨진 7명 중 2명의 유가족은 빈소를 차리는 것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빈소를 차리고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가 혹시나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 돼서입니다.
[C 씨 동생 : 보상 문제나 이런 게 손해를 볼까 봐 저희가 (빈소 차리는 걸) 안 따라 준 거에요. 물론 대기업이라 그럴 염려는 적지만 그래도 발인을 하고 나면 보상을 받아야….]
가족을 잃고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들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과 공권력의 세밀한 도움이 필요해 보입니다. ... (중략)
YTN 양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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