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지 합병투표 곧 종료…젤렌스키 "최우선 순위"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합병 찬반 주민 투표가 현지시간 27일 종료됩니다.
러시아는 합병 찬성 결과를 빌미로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라고 선언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서방과 우크라이나는 가짜 불법 투표라며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 닷새간 진행된 러시아로의 합병 찬반 주민투표가 곧 종료됩니다.
비밀 투표가 보장되지 않는 등 투표 과정이 비민주적이어서 찬성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러시아는 이를 명분 삼아 합병을 공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루한스크주와 헤르손주 대부분 지역, 자포리자주 80%, 도네츠크주 60% 가량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약 15%를 러시아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점령지 탈환을 '최우선 순위'라고 재천명하면서, 강경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도네츠크 지역은 특히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적들의 활동을 억누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돈바스가 여전히 점령군에게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그곳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사기 투표를 빌미 삼아 억지 병합을 시도할 경우, 경제적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에 신속하고 심각한 경제적 비용을 추가로 부과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국은 해당 지역들을 우크라이나가 아닌 다른 국가의 영토로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영국은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불법 사기 투표를 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협력자들을 추가 제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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