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내일 국장으로 열립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 해외 인사들이 조문단으로 참석하는데요.
정작 일본 여론은 싸늘합니다.
국장 치르는데 165억 원이나 든다며, 일본 국민 절반이상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장음]
"국장 반대! 국장 반대!"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도 도쿄는 물론,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던 나라에서조차 국장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국장 시키지 않겠다'는 캠페인성 구호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국장 반대는 62%까지 치솟았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국회의 동의와 충분한 설명 없이 사실상 국장을 독단적으로 밀어 붙였고, 사건의 발단이 된 집권 여당과 통일교의 유착 관계도 제대로 규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 시민]
"(국장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명분에 대한) 설명도 확실치 않고 국민에게 전해지지도 않아요."
무엇보다 당초 예상보다 6배 이상 늘어난 165억 원 상당의 국장 비용이 일본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된다는데 반발이 큽니다.
아베 전 총리가 경호 문제로 사망한 만큼 경호 비용만 80억 원에 달합니다.
218개 지역 700여 명 규모의 각국 정상급 인사들 접대비도 60억 원 가까이 책정 됐습니다.
아베 전 총리 국장이 열릴 부도칸 앞입니다.
벌써부터 곳곳을 수색하며 준비하고 있는데요. 내일 근처에서 국장 반대 시위도 예정된 만큼 일본 경찰은 2만 명 규모의 경비 태세를 갖출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등 외국 조문단을 비롯해 내외빈 4300명이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차태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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