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인은 잠조차 ‘돈 주고’ 살 만큼 쫓기듯 사는 걸까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면서 ‘수면을 돕는 산업’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잠 못 자는 현대인.
온라인을 검색하면 잠이 들게 돕는 음악이 줄줄이 뜹니다.
[불면증 겪는 30대]
"평소에 잠을 잘 깊이 못 자고 새벽에도 잘 깹니다. 그래서 (잠을) 잘 잘 수 있는 방법이나 운동 이런 것들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70만 9000명으로 5년 전보다 43.3% 급증했습니다.
꿀잠을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침대 매장.
30대 소비자는 허리에 편한 침대를 사러왔습니다.
[허윤영 / 서울 성북구]
"저도 허리가 안 좋고 남편도 허리가 안 좋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여기 허리 쪽이 통증이 심해지고 그 부분이 좀 불편했었고."
스프링 위주였던 침대 매트리스 시장은 메모리폼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잠 체험관'을 연 곳도 있습니다.
이곳에선 별도 독립된 공간에서 실제로 30분 동안 자보며 매트리스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호텔업계는 호텔 방에 비치한 침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는 숙면을 돕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수면의 질과 수면 중 산소포화도, 코골이를 분석해줍니다.
취침 중 5초마다 손목 온도를 재주는 스마트 워치도 등장했습니다.
[이헌정 /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어두운) 침실에서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상당히 많은 양의 빛이 뇌로 전달돼요. 사용을 자제하시는 게 좋겠고요. 자도 피곤한 경우에는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지 검사를.”
전문가들은 숙면을 취하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 강한 빛을 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이성훈 한효준 윤재영
영상편집: 차태윤
강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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