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잠복도 불사"…경찰 1만여명 검거
[앵커]
전화 금융 사기, 일명 보이스피싱 범죄가 올해 상반기에만 1만2천여 건 발생해 1만1천명이 붙잡혔습니다.
총 피해액은 약 3천억원으로 매일 17억원 가량 털린 셈인데요.
경찰이 보이스피싱을 7대 악성 사기, '경제적 살인'으로 규정하면서 잠복 형사를 투입하는 등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평상에 걸터앉는 검은 옷차림의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입니다.
스스로는 담당 사회복지사라 속이고 이미 약 2천만원을 뜯어냈는데, 사흘 만에 다시 혼자 사는 노인을 찾았습니다.
노인 통장에 남은 돈을 확인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이거 뭐예요? 300만원. 사기 당한 거 아니야?"
뻔뻔하게 연기를 하며 또 한번 사기를 칠 요량입니다.
수차례 신고 여부를 확인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지만, 피해자도 잠복 형사의 조언대로 침착하게 대응합니다.
"어제 누구 왔다 갔어요? (아뇨, 아무도 안 왔어요. 병원 갔다 왔어요.)"
피해자를 은행으로 유도하려는 순간, 잠복 형사에 의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결국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전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1만 2천여 건, 약 3천억원. 매일 60여명이 17억원씩 당했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을 '경제적 살인'으로 규정하고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기는 한 가족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경제적 살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악성 사기를 '경제적 살인'으로 간주하고 반드시 근절할 수 있도록…"
경찰은 지난 한 달간에만 2,198건, 2,273명을 검거하는 등 집중 단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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