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이슈]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복합위기 심화…체감 영향은?

연합뉴스TV 2022-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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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이슈]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복합위기 심화…체감 영향은?

■ 방송 :
■ 진행 : 정영빈, 이윤지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올렸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대로 올라섰습니다.

후폭풍이 우려스러운데요.

우리 금리에 미칠 영향부터 기업과 유학생, 물가 여파까지 자세한 내용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습니다. 이례적으로 3차례 연속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건데요. 이제 미국 금리는 3.00~3.25%가 됐는데,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죠?

그런데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번이 끝이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 계속 이렇게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건데요. 우리 입장에서도 상당히 우려가 되는데요

이렇게 미국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당초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0.25%포인트 올리겠다고 했는데 미국과 금리 차이가 계속 벌어진다면 한은도 다른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어보이는데요?

한은의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한 번에 0.5%p 오르면 가구당 평균 이자 부담이 50만 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한 예상치인 만큼 저소득 가구의 부담은 더 크지 않겠습니까? 가계부채와 이자 부담이 우리 경제에 뇌관이 될 거란 우려도 커집니다?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 부동산 소비 심리도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0이하로 떨어졌는데 주택거래 절벽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란 전망이 많았는데요. 결국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넘었습니다.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400원선이 뚫리면서 이제는 50원 단위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 물가가 오르게 되고, 수입 물가가 오르게 되면 또 전체적인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까? 전반적인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텐데요

국내 기업들의 큰 피해도 우려됩니다. 업종별로 그 여파가 다양한데요. 먼저 수출 기업은 고환율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지만, 대부분 원자재를 비싼 가격에 들여와야 하는 만큼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겠어요?

여기다 우리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데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이제 막 벗어나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있는 항공사들도 고환율 충격에 다시 발목이 잡히는 모양샙니다. 항공사들은 유류비나 항공기 리스료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니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죠?

미국에 자녀를 유학 보낸 부모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근무하는 한국 기업 주재원들도 환율로 어렵다는 하소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주재원들이 회사에서 한화로 월급을 받기 때문에 환율이 이렇게 오르면 애가 탈 수 밖에 없겠어요?

식품 분야에 대한 영향도 큰데요. 특히 국내 축산업 분야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사료용 곡물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후폭풍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보여요? 돼지고기를 비롯해 닭고기나 소고기 가격 인상 요인이 되고 외식업계까지 영향이 미칠 수도 있겠네요?

최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다른 통화들도 가치가 내려갔지만, 원화 가치 하락 폭이 유독 큽니다. 유로, 엔, 위안 등 다른 통화보다 원화 가치 하락이 가파른 이유 무엇 때문인가요?

주식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대형주들이 잇따라 신저가를 다시 썼습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 우려가 지속되고 증시 하방 압력은 한동안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 금융불안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며 '위기' 단계 턱밑까지 치솟았습니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금융불안지수가 7월에 18.8, 8월에 17.6인데요. 올해 3월 8.8로 '정상' 단계에서 '주의'로 올라선 뒤 여섯 달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험' 단계인 22에 다가서고 있는 상황, 2008년 금융위기 초기 수준과 비슷하다는 진단까지 나옵니다?

#연방준비제도 #원달러환율 #자이언트스텝 #한국은행 #가계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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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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