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즐기는 미국인들, 국제선 긴 줄

채널A News 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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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면 미국은 해외여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같은 1달러로 해외에서 훨씬 많은 걸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미국으로 여행 온 외국인들은 지갑 열기가 무섭습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이 미국 현지 분위기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 인근 국제공항의 유럽 항공사 카운터 앞.

큼지막한 가방을 든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미국의 1달러 지폐입니다.

최근 이 달러를 사려면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이 드는 나라들이 늘고 있습니다.

'스트롱 달러', 이른바 '강달러'라는 말이 미국에서도 나올 정도입니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반복된 올해 들어 달러 가치는 주요국 6개 통화와 비교해 16% 이상 급등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중순에는 1유로 가치가 1달러에도 못 미쳐 이른바 '패리티'도 20여 년 만에 무너졌습니다.

[스티브 / 미국 거주(유럽 여행객)]
"달러가 더 강해서 우리가 사고 싶은 물건을 좀 더 싸게 살 수 있어서 기뻐요. (이탈리아) 현지 식당과 쇼핑에서 돈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트리샤 / 미국 거주(유럽 여행객)]
"소비를 즐기고, 방문하는 나라들의 경제도 살릴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헐값에 나온 부동산 쇼핑에도 나섰습니다.

[로버타 / 미국 거주(여행객)]
"지금은 패리티(1달러=1유로)잖아요. 그래서 제가 알기론 많은 미국인들이 유럽에 집을 산다고 해요. 값이 싸거든요."

반면 미국을 찾은 해외 여행객들은 껑충 뛰어오른 교통비부터 강달러를 체감합니다.

워싱턴 시내에서 50km 정도 거리에 있는 국제공항까지 택시를 타봤습니다.

팁을 뺀 비용만 56달러입니다.

카드 수수료를 포함해 환율을 반영한 원화로 결제된 금액을 확인해 보니 우리 돈 8만 원.

1년 전에는 6만 원대에 갈 수 있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2%로 떨어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고금리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달러 가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
영상편집 : 유하영


유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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