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이송 버스 전복…27명 사망·20명 중경상
교통법규 위반하며 새벽 이송 강행하다 참사
’만주사변’ 빗댄 "국치 잊지 말자" 해시태그 등장
中 누리꾼, 무리한 제로코로나 정책에 불만 표출
중국에서 코로나19 격리 시설로 이동하던 버스가 전복돼 2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책임자들을 문책하고 나섰지만, 과도한 제로코로나 정책이 부른 참사에 여론은 들끓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한밤에 대형 버스에 오릅니다.
코로나19 격리 대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을 200km 떨어진 외곽 시설로 이송하는 겁니다.
자정 넘어 출발한 이 버스는 새벽 2시 40분쯤 고속도로 옆 도랑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27명이 숨지고 2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구이저우성에서 나온 누적 사망자 수는 단 2명,
중국 당국은 지역 간부들을 문책하고 고개 숙여 사죄했습니다.
[린강 / 중국 구이양 부시장 : 전 사회를 향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러나 들끓는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새벽 2시부터 5시 사이 여객버스의 고속도로 운행이 교통법규 위반인 데도 무리하게 격리 시설 이송을 강행하다 벌어진 참사이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주민 : 감염 상황이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면 불필요한 인명 피해는 만들지 말아야죠.]
[중국 베이징 주민 : 이런 식의 피로 운전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는 중국 당국의 검열에 맞서 '국치를 잊지 말자'는 해시태그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사고가 1931년 '만주사변'과 같은 9월 18일에 발생했다는 점에 빗댄 일종의 은어입니다.
또 '무엇이 진짜 바이러스냐?"고 반문하거나, '우리 모두 같은 버스에 타 있다'고 적힌 그림을 공유하며 과도한 '제로코로나'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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