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은행의 이자장사를 막겠다며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예대금리차를 공개했는데요.
은행들이 압박을 받을 줄 알았더니 오히려 지난달보다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크게 오른 거죠.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예대금리차가 공시를 시작한 지난달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5대 시중은행을 뜯어봤습니다.
순수하게 가계 대출만 봤을 때 평균 예대금리차는 1.51%포인트였고, 지난달보다 차이가 더 커졌습니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정책 대출을 제외한 예대금리차도 공시했습니다.
신용도가 낮은 차주가 대상인,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책 대출을 포함하면 통계 왜곡이 발생한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이 경우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73%로 가장 컸고 하나은행이 가장 작았습니다.
지난번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던 신한은행은 정책대출금리를 빼니 순위가 확 내려갔습니다.
예대금리차도 유일하게 지난달보다 줄었습니다.
[NH농협은행 관계자]
"대출 금리는 (다른 대형) 시중은행 대비 낮은 편도 있습니다. 8월에 (정부) 단기 정책자금이 많이 유입돼 예금금리가 다소 낮게 보이게 된…"
지금처럼 예상을 벗어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시기엔 대출금리 상승 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준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더 높을 경우, 차주들의 신용위험이 증가할 수밖에 없거든요. 신용위험을 추가 반영해야 하는 부분도 예대차를 벌리는 요소죠."
은행의 이자장사를 막자는 취지에서 예대금리차 공시를 도입했지만 실제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이재근
안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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