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만은 사흘째 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규모 6.8의 강진이 강타해 건물이 무너지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고, 오늘도 여진이 계속되며 불의 고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체육관에서 배드민턴 연습을 하던 학생들이 갑자기 멈춰 섭니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천장이 와르르 쏟아집니다.
천장 골조까지 폭삭 무너졌습니다.
산길을 따라 달리던 오토바이는 갑자기 덮친 돌과 흙더미를 간신히 피했습니다.
심하게 흔들리는 탁자 위 물건들이 떨어지자 부모는 아이를 안고 집 밖으로 탈출합니다.
[현장음]
"(엎드려. 엎드려.) 아직도 지진이야. 저 산 좀 봐."
이틀 전 오후 규모 6.4의 강진으로 시작된 대만 지진은 어제 6.8의 강진을 포함해 현재까지 148회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공장에서 떨어진 기계에 머리를 맞아 1명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146명에 달합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부서지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현장음]
"다리가 완전히 무너졌어요. 방금 엄청 흔들렸는데 규모 7~8인 거 같아요."
산악 지역에선 600명 이상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대만 당국은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천다이 / 대만 기상청 지진센터 과장]
"규모 5.0 이상 여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대만은 세계 지진의 80% 이상이 발생하는 이른바 불의 고리,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있습니다.
최근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대규모 지진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공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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