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만에서 사흘 연속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멕시코에서도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큰 피해를 입혔던 1985년, 그리고 2017년 대지진과 같은 날에 일어나면서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기자]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현장음]
"오 이런! 전부 흔들리네."
주차된 차량도 좌우로 들썩이고, 진동을 견디지 못해 건물 유리창도 떨어져 나갑니다.
[반투/진동 무빙 길게]
현지시각 어제 오후 1시 5분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 지역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강진 직후 2시간 동안 여진이 76차례나 이어졌고, 미초아칸주 뿐만 아니라 수도 멕시코시티 등 중서부 지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바네사 토레스 / 멕시코시티 주민]
"나올 때 계단에서부터 흔들림을 느꼈어요. 우리는 7층에 있었거든요."
공교롭게도 어제는 1985년과 2017년 대지진이 발생한 날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특히 5년 전 규모 7.1의 강진으로 138명이 목숨을 잃어 멕시코는 매년 이날 지진 예방 훈련을 해왔는데, 훈련 종료 직후에 진짜 지진을 맞닥뜨린 겁니다.
[실비아 벨트란 / 멕시코시티 주민]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트라우마를 경험했기 때문에 겁에 질려 있었어요."
이번 지진으로 콜리마주에서는 1명이 사망했습니다.
최근 멕시코를 비롯해 대만, 일본 등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국가들에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일각에선 대규모 지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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