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으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제주 앞바다에서 낚시객 한 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안가는 태풍 발생 시 안전사고 위험이 큰 만큼 주의사항을 사전에 숙지하고 따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어둠이 깔린 바다.
세찬 파도가 연신 내려치는 갯바위 주변을 해경과 구조대원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헬기 조명 불빛에 의지해 물에 빠진 사람을 찾고 있는 겁니다.
익수자를 발견한 소방대원이 몸을 결박한 뒤 신호를 보내자, 헬기가 황급히 위로 끌어올립니다.
제주시 용담 해안도로 갯바위에서 낚시객이 파도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저녁 7시 50분쯤.
60대 남성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 도저히 접근이 안 되는 거예요, 파도가 너무 세서. 구조해서 올라가자마자 심폐소생술 실시해서 병원까지 갔고요, 의사에 의해서 사망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당시 낚시객이 휩쓸린 제주 북부 앞바다는 제14호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풍랑주의보가 내렸던 상황.
최대 10m에 달하는 높은 파도 탓에 구조 과정에서 해경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김민석 / 구조 목격자 : 파도가 좀 크게 쳐서 해양경찰분들이 파도에 맞고 갯바위 쪽으로 밀려들어 가서 쓰러지셨거든요, 세 분이.]
중대본은 이번 사고를 태풍 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보고, 태풍 피해 집계에선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해안가 갯바위나 방파제는 안전사고 위험이 크지만 신속한 구조가 어려운 탓에 위험지역으로 분류됩니다.
특히 태풍이 오면 갑작스럽게 너울성 파도가 닥치거나 폭풍 해일 가능성이 큰 만큼 해안가 출입이나 해안도로 차량 통행을 자제해야 합니다.
[박 병 규 / 제주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경위 : 갯바위나 방파제 등에선 파도에 휩쓸리거나 미끄러지는 등 인명사고 발생 가능성이 큽니다. 악화된 기상 상황으로 구조도 쉽지 않아서 태풍 시 해안가 등 위험지역 활동은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또 태풍 진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시시각각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 안전사고 위험성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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