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호화폐 테라·루나를 개발한 권도형 대푭니다.
대폭락으로 수많은 투자자가 피해를 봤는데 지난 4월 이후 행방이 묘연합니다.
출국했던 싱가포르에도 없다는 외신보도마저 나왔는데, 정작 당사자는 어디 있는지는 밝히지 않으면서 “도망 간 게 아니라”고만 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도주가 명백하다고 보는 이유가 있는데요.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루나·테라 개발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SNS에 글을 올린 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나는 도망 중이 아니"라며 "정부 기관에도 협조하고 숨길 것이 없다"고 썼습니다.
"권 대표가 현재 싱가포르에 없다"는 싱가포르 경찰 관계자 발언을 외신들이 보도하자 하루 만에 반응을 한 겁니다.
권 대표는 자신이 "현재 게임 개발 중"이라면서도 어디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권 대표는 지난 4월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로 출국했는데, 검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받아 놨습니다.
[권도형 / 테라폼랩스 대표(지난달)]
"지금 귀국 여부를 정하긴 어렵습니다. 아직 수사 기관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테라 코인의 모든 요소는 사기가 아닙니다."
검찰은 권 대표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수사에도 협조하지 않고 검찰에 즉시 출석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점 등을 볼 때 "도주한 것이 명백하다"고 한 겁니다.
검찰은 권 대표 출국 한달 뒤 가족은 물론 회사 핵심 재무 관계자 대부분이 싱가포르로 출국한 사실도 지적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건 도주 정황이 명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수배 등 소재 파악과 신병 확보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형새봄
사공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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