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무원 살해 피의자…내부망 접속 '무방비'

연합뉴스TV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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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 살해 피의자…내부망 접속 '무방비'
[뉴스리뷰]

[앵커]

서울 지하철 역무원 살해범은 서울교통공사에서 직위해제 된 이후에도 내부망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여성의 근무지와 근무 시간 등이 그대로 노출된 건데요,

교통공사 측이 미온적으로 대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신당역 여성 역무원 살해범 A씨는 지난 2월 불법 촬영 등 혐의로 기소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A씨의 기소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직위해제 조치했습니다.

문제는 A씨가 직위 해제 이후에도 내부망 접속이 가능해 피해 여성 역무원 등 직원들의 소재지를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피해 여성은 근무지 노출을 꺼렸지만,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결국 야간 순찰 도중 변을 당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당시 피해 직원이 A씨의 불법 촬영 등 스토킹 사실을 내부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신변이 사실 어디에 알려지기 싫었을 가능성이 되게 높죠. 그러다 보니 외부 쪽으로만 (그냥 경찰로만?) 그렇죠. 우리 내부에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었어요."

직위 해제 이후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는 것도 문제 삼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지, 범죄가 있다고 확정이 된 건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일단 직원 신분 상황에서 개별 케이스마다 이걸 (잠금을) 걸고 안 걸고 이러는 건 아니고"

여성 역무원이 살해된 다음 날 교통공사가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상황 보고에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기재해 사안을 축소,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또 이걸 어영부영 그냥 별일 아닌 듯이 넘어가려는 것 아니었냐, 내부에서 비판이…고의적으로 누락을 시켰다면 그건 징계감이고 진짜 잘못된 거죠."

이에 대해 교통공사 측은 "상황 보고는 열차 운행과 관련된 장애 등을 나타내는 것일 뿐"이라며 정상적인 보고였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mail protected])

#서울교통공사 #신당역_역무원_살해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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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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