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원내대표 '눈치작전'…야 "영빈관 예산 전액삭감"
[앵커]
국민의힘은 사흘 뒤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죠.
이용호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주호영 의원 추대'는 불발되고 경선 방식이 공식화됐는데요.
다만 주 의원의 경선 합류 여부에 따라 추대론이 다시 힘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다음 주 월요일 정기국회를 이끌 새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후보 등록일은 내일(17일)이지만 지금까지 호남 재선 이용호 의원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경선 방식이 공식화됐지만, 주호영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추대론'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내에선 경선은 하지만 '사실상 추대'로 가자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여기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현재 4선 김학용, 3선 박대출, 윤재옥, 이종배, 조해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데요.
이들 중 다수는 주 의원의 추대론이 정리되면 출마하겠단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주 의원 결정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는 건데요.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오늘, 주 의원이 출마 여부를 밝힐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전북 지역을 찾았죠.
민생,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지난주 광주에 이어 이번 주엔 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이곳에서 먼저, 민생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생을 위한 일에 여야가 어딨느냐며 쌀값 안정화 법안,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초과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사들이게 하는 법을 통해 농민과 농촌을 보호하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곧장 반발했습니다.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었는데, 민주당이 어제(15일) 상임위 소위에서 법안을 단독 처리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법안 처리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시장격리를 강조했던 만큼,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정부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야당은 또,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에도 나섰는데요.
정부는 과거 영빈관 역할을 할 새 건물을 용산에 짓기 위해, 예산 878억 원을 편성했는데, 야당은 이를 '양치기 예산'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대통령실 이전에 496억 원만 든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정부가 민생고로 힘든 서민 예산은 줄이고,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아낌없이 쓰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예산 심사 과정에서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하고, '대통령실 이전 국정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중국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김진표 의장과 회담했죠.
어떤 논의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중국 내 서열 3위로 통하는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국회를 찾았습니다.
조금 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언론발표에 나섰는데요.
김 의장과 리잔수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간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김 의장은 평화로운 남북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에 "중국 측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 리잔수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이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인식을 같이한다"고 공감을 표했습니다.
김 의장은 한중일 3국 의장 회의를 중국 측에 제안했고, 리 위원장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국의 역사문제가 정치, 외교적 사안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는 일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김 의장은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와 함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중국 측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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