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한 아파트에 돌덩이가 무더기로 날아들어 집안이 난장판이 되고 주민 1명이 다쳤습니다.
인근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발파용 화약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탓에 폭발하면서 벌어진 일로 파악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이 폭탄을 맞은 듯 아수라장입니다.
싱크대와 의자 등 집기들은 부서지고 바닥엔 온갖 돌과 파편들이 나뒹굽니다.
아파트 창문으로 갑자기 바위 파편들이 날아든 건 낮 1시 10분쯤입니다.
이곳이 아파트 베란다입니다.
깨진 유리창이 이렇게 널브러져 있고, 당시 주민분이 누워 있었던 이곳 거실 주위에도 파편들이 남아 있습니다.
안쪽으로 오시면 부엌까지 돌 잔해물이 있고 가구 곳곳도 부서졌습니다.
피해를 본 가구는 모두 2곳인데 주민 1명은 손 부위를 다치고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 아파트가 흔들거릴 정도로 (소리가) 셌어요. 돌이 너무 커서 조각조각 부서지면서 날아갔거든요. 주인집 아주머니는 너무 막 무서워서 덜덜 떨고, 정신을 못 차리는 상황이었고….]
아파트를 덮친 돌덩이들은 인근 재개발 공사장에서 날아왔는데 발파용 화약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난 거로 드러났습니다.
굴착기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추석 전에 묻어둔 화약을 잘못 건드려 폭발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 (화약) 묻어 놨던 것들이 수백 개를 묻어놓으니까 미발파된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걷어내고 하다가 굴착기가 건드렸던 것 같아요. (보상 등은) 피해 세대와 협의해야 할 것 같아요, 원하시는 대로….]
경찰은 구체적인 발파 과정을 조사해 공사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등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은 공사장에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고 추가 현장조사를 진행한 뒤 행정조치를 내릴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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