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참사' 재개발 조합장 영장...백범이 조성한 마을까지 악용 / YTN

YTN news 2022-09-14

Views 7.5K

사고 난 재개발구역 조합장·정비업체 대표 영장
예비 분양 물량 ’꿀꺽’…20억 조경 비용도 부풀려
백범 김구 조성한 마을 폐가까지 비리에 악용
현산 임원 등 피의자 30명 검찰 송치 곧 마무리


지난해 광주에서 철거하던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1년 넘게 수사를 벌인 경찰이 당시 철거 작업이 이뤄진 재개발구역 조합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뇌물이 오가는 것은 물론이고 폐가를 무허가 건물로 둔갑시켜 분양권을 나눠 갖기까지 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도로 방향으로 쓰러져버린 건물,

잠시 정차한 시내버스를 덮쳐 안타깝게도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참사가 난 지 1년하고도 석 달,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사고가 난 재개발 구역 조합장과 업체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바로 옆 구역 재개발 사업 성공을 대가로 예비 분양 물량을 챙기고, 지난 2015년부터 5년에 걸쳐 20억에 달하는 조경비용도 부풀린 혐의입니다.

[경찰 관계자 : 조경 비용 과다 지출…. 필요 없는, 하지도 않은 조경 비용을 한 거예요.]

이들에게는 뇌물을 주고 받고 조합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심지어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광주를 방문해 조성한 백화마을 정착촌 폐가까지 비리를 저지르는 데 썼습니다.

이들은 이미 폐가로 방치됐던 백화마을 광주시 소유 주택을 무허가인 것처럼 꾸며 분양권을 거져 가져가다시피 했습니다.

무허가 주택이라도 재개발에 들어가면 실거주자의 지분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악용한 겁니다.

경찰은 이들 2명에 대한 신병처리가 끝나는 대로 현대산업개발 임원 등 서른 명에 대한 검찰 송치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0914221024550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