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반려동물 연간 13만 마리…근본 대책은?
[앵커]
연휴 기간만 되면 가정에서 기르던 반려동물들이 버려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번 명절에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해마다 10만 마리의 동물들이 거리에 버려지는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동물 이동장 안에 앉아있는 고양이 한 마리.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9일 김포의 한 공원 벤치에서 발견됐습니다.
방치된 채 수 시간이 흘렀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는 주변의 관심으로 구조됐지만, 연휴 기간마다 반려 동물이 버려지는 일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유실되거나 유기되는 동물은 38만 마리를 훌쩍 넘습니다.
매년 12만에서 13만 마리가 거리로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대체로 집을 오래 비우는 연휴 기간에 유기 동물 수는 급격하게 늘어나는데, 주인을 찾지 못하는 동물의 45.9%가 자연사 혹은 안락사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때문에 반려 동물을 보호하고 유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려 동물을 등록하고 책임지도록 하는 '동물등록제'가 실효적으로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옵니다.
실제와 등록 상황이 달라 동물을 유기해도 소유주를 알기 어려워 외려 유기를 막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소유주가 바뀐다든지 유실됐다든지 죽었을 경우 신고를 하도록 돼 있는데 실제 신고를 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전혀 체크가 안 되고 있어요. 동물등록제는 여전히 구멍이 많이 나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반려인들이 동물을 키우지 못하게 될 상황에 부딪혔을 때 돌봄 안전망을 마련하고 있는 해외 사례들을 참고해 동물 유기를 막는 시스템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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