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환율 변동성 확대"…1,400원대 전망 확산
[앵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400원을 향하던 원·달러 환율이 추석 연휴를 마친 첫날 1,37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 미국이 또다시 정책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동안 환율 쏠림 현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전망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를 마친 첫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원 내린 달러당 1,373.6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380원대 후반까지 치솟은 환율 오름세가 추석 연휴를 지나 소폭 누그러진 겁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약화했다는 소식에 힘입은 것이지만 환율 불안은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미국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0.75%p 인상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강력한 통화정책 긴축 기조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달러 자산에 돈이 몰리도록 만드는 상황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어 고환율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얘기입니다.
현재 우리 경제 여건도 환율 안정과는 거리가 먼 게 현실입니다.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10일까지도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 25년 만의 6개월 연속 적자를 앞두고 있고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는 등 달러 공급이 원활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문제 자체가 우리가 우려하는 대로 전시화 됐다든지, 중국의 경기 사이클 자체가 너무 안 좋은 경우에는 1,400원 이상의 환율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다음주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재현되면 외국인들이 비싸진 달러를 쫓아 돈을 빼가면서 연말까지 환율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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