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삶의 깊이가. 곧 경쟁력이 되는 직업이 바로 ‘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순재. 신구.
아흔을 바라보는 원로배우들인데 연극 무대에 서기만 하면 무섭게 매진 사례가 이어집니다.
나이들어가는 부모님과 함께 본다면 ‘용기’를 선물하는 게 되지 않을까요.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두 교황>
"난 이만 물러나겠네." "뭘 물러난다는 말씀이신지요." "난 이만 교황 자리에서 물러나겠소."
영화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두 교황>이 연극 무대로 관객을 만납니다.
교황 역을 맡은 5명의 배우들 평균 나이는 71세.
최근 연극 무대는 원로 배우들의 활약이 빛나고 있습니다.
이미 배우 이순재는 '리어왕'을 전 회 매진시킨 바 있고, 신구와 오영수가 이끈 '라스트 세션'은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활약하는 원로배우들을 묶어 '방탄 노년단'이라는 애칭이 붙었습니다.
[신구 / 배우]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그 반열에 끼었다는 게… 각자 자기 생활하면서 살아온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비교해줘서) 고맙죠"
최근 연령대별 연극 예매 현황을 보면, 40~50대 비율이 늘었습니다.
자녀들이 예매해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경우도 많아 실제 객석에는 중장년층이 눈에 띄게 많습니다.
완벽한 캐릭터 분석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겁니다.
[신구 / 배우]
"연극은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생명과도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겁니다. (연극은) 내가 좋아하고 해야겠다 생각하는 거니까."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천종석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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