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 나왔다 하면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는 차세대 단거리 육상 기대주가 있습니다.
또래보다 워낙 체격조건이 좋아 '초등생 터미네이터'라고 불리는데요,
사공성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초반 스피드부터 압도적입니다.
차이가 점점 벌어지더니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뛰기만 하면 신기록을 만들어내는 초등학교 6학년 최명진입니다.
특히 지난달엔 열흘 사이 한국신기록 4개를 갈아치웠습니다.
[중계음]
"아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100년 동안 초등학생 중에 제일 빠른 선수죠."
비결은 스타트에 있습니다.
최명진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상체를 숙인 채 초반 20~30m를 달립니다.
앞으로 넘어갈 듯이 상체를 기울여 최대한 추진력을 받고 공기저항도 줄이는 겁니다.
[이향은 / 이리초등학교 육상부 지도자]
"스타트는 중고등학교 애들이랑 같이 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가 되거든요. 힘이 없으면 그렇게 못 나오거든요."
또래에 비해서 체격이 워낙 좋아 터미네이터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어린 선수에게 근력 운동을 과하게 시킨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한 건 불과 몇 달 되지 않았습니다.
최명진이 주목을 받는 건 바로 신체적인 잠재력 때문입니다.
[최명진 / 이리초등학교 6학년]
"처음에는 초미네이터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는데, 뜻을 알아서 웃겼어요. 근육이나 체력 같은 게 유전인 거 같아요."
최명진은 겨울 동안 부족한 유연성을 보완해 중등부 입성을 준비합니다.
[최명진 / 이리초등학교 6학년]
"한국 최초로 10초 벽을 깨고 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어요."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