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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가고 싶어요"...재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애끓는 한가위 / YTN

YTN news 202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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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지 어느새 반년이 넘었습니다.

전쟁을 피해 우리나라를 찾은 우크라이나인들은 고향을 갈 수 없는 추석 연휴가 더 애끓는다고 하는데요.

김철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에 살던 나탈리아 씨는 지난달, 전쟁을 피해 남편이 일하는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미사일이 쏟아지는 가운데 어린 딸과 함께 국경을 넘었지만 아직 고국에는 어머니와 여동생이 남아 있습니다.

[예가이 나탈리아 / 우크라이나 피난민 :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그쪽으로 점점 미사일이 날아가고 있어서 돌아가는 게 조금 힘들 것 같고….]

모두가 집으로 향하는 추석이 다가오자 보고 싶은 마음도, 걱정도 더욱 커져만 갑니다.

[예가이 나탈리아 / 우크라이나 피난민 : 조금이라도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우크라이나에 이웃, 친구, 그런 사람들은 남아 있어서…. 상황이 어려워서 탈출을 못 한 사람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블라디슬라브 씨 역시 얼마 전 딸과 아들을 따라 한국으로 피난 왔습니다.

다행히 온 가족이 함께 명절을 보낼 수 있게 됐지만, 우크라이나에 남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김 블라디슬라브 / 우크라이나 피난민 : 아내의 남동생이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어서 조금 걱정스럽고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가족이 다 여기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입니다.]

한가위를 앞두고 고국을 그리는 피란민들의 힘든 타향살이를 돕기 위해 지역 사회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김명숙 / 사단법인 '너머' 상임이사 : 가족들과 분리된 분들도 많고 해서 한가위를 맞아서 오늘 이렇게 필요한 생필품들을 지원하는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평소에도 재한 우크라이나인이 많이 사는 인천과 경기, 광주를 중심으로 맞춤형 건강검진과 한글 교실 같은 다양한 지원 사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나서는 시민들의 의지에 기댈 뿐 국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명숙 / 사단법인 '너머' 상임이사 : 전혀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은 것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총체적으로 주거에서부터 긴급 지원이 필요하고요. 생계 지원부터 아동들의 돌봄 교육들….]

고국을 생각하면서 연휴에도 편히 쉬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

기약 없는 기... (중략)

YTN 김철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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