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눈물의 추모 행렬…찰스 3세, 첫 연설 "평생 헌신"
[앵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후 버킹엄궁 앞에는 추모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여왕이란 단어만 꺼내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버킹엄궁의 새 주인인 국왕 찰스 3세는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어머니의 뜻에 따라 평생 헌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최윤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인을 잃은 런던 버킹엄궁 앞.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남녀노소 추모객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담장 아래에는 여왕에게 보내는 꽃과 손 편지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여왕의 나이와 같은 96발의 예포를 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자 버킹엄궁 밖 분위기는 숙연해집니다.
역대 최장인 70년간 재위한 여왕이 없는 버킹엄궁은 영국인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여왕은 말 그대로 상징적인 여성이었고 대단한 유산입니다. 70년을 재위했고 아주 어린 나이에 시작했습니다. 네, 그냥 가슴이 찢어져요. 정말 대단한 여성이었어요."
여왕 서거 다음날 버킹엄궁에 도착한 국왕 찰스 3세가 추모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찰스 3세 국왕 옆에는 그의 두번째 부인으로 왕비 칭호를 받게 된 커밀라가 함께 했습니다.
국왕 부부 등장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일부는 영국 국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후 찰스 3세는 리즈 트러스 총리와 만나고 첫 대국민 TV 연설을 하는 등 국왕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오늘 깊은 슬픔 속에서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여왕은 매우 훌륭한 삶을 사셨습니다. 운명의 약속을 지켰고, 깊은 애도를 받았습니다. 나는 평생 헌신한다는 (여왕의) 약속을 이어가겠습니다."
찰스 3세는 장남 윌리엄이 왕세자가 됐음을 알리면서 자신이 갖고 있던 웨일스공 호칭을 물려줬습니다.
영국인들은 평생 봐 온 여왕을 더 볼 수 없게 돼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새 주인 찰스 3세 등장을 박수로 환영하며 기대를 품었습니다.
런던 버킹엄궁 앞에서 연합뉴스 최윤정입니다.
#영국_여왕_서거 #찰스3세_국왕 #버킹엄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