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서 올해 추석 연휴에도 고향 집에 방문하지 않기로 한 분들 계실 겁니다.
홀로 지내는 부모님 댁에 자녀 대신 소방대원이 직접 방문해 화재경보기를 설치해주는 이른바 '한가위 안전 선물'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르신 계신가요?"
일흔여덟 최평숙 어르신이 홀로 사는 단독 주택에 소방대원들이 방문합니다.
불이 나면 경보음이 올리는 화재 감지기를 설치하기 위해섭니다
거실과 주방, 각 방 천장에 감지기를 달고,
아래에서 연기를 피워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화재 발생! 화재 발생!"
화재 대피 요령과 소화기 작동법까지 세세히 안내합니다.
"소화기 머리 쪽을 잡으시고 안전핀을 이렇게 빼실 수가 있거든요?"
혹여나 집에 불이 날까 봐 노심초사했던 어르신은 이제 한시름 놓았습니다.
[최평숙 / 서울 미아동 : 자녀들은 다 멀리 살고, 어떻게 할 도리도 없고 항상 제가 걱정했거든요. (감지기) 달아주셔서 안심되고 참 고마워요.]
멀리 떨어져 사는 어머니가 늘 걱정이던 자녀들도 마음의 짐을 덜었습니다.
[한명희 / 최평숙 씨 딸 : 가끔 가스 불에 뭐 올려놓고 잊어버리고 주무시고 그런 게 있거든요. 늘 불안했는데…. 엄마도 사용법 잘 배웠으니까 안심하세요. (그래 고마워.)]
서울시소방재난본부가 추석 연휴를 맞아 홀로 사는 어르신 집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나섰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연휴에도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자녀들의 신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60대 주민 : 오래된 집이라서 언제나 화재 때문에 불안해요. 이렇게 설치해주는 게 있다면서 두 딸이 신청해줬어요.]
최근 5년 동안 추석 연휴 기간 주택 화재 건수는 940여 건으로, 하루 평균 31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숨진 사람만 11명, 다친 사람도 188명에 달합니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법적으로 의무가 된 지 오래지만, 노후화된 주택엔 여전히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진석 / 서울 강북소방서 예방과 예방주임 : 아무래도 명절 때 음식도 많이 하시고 화재 발생 빈도가 높아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 댁이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 댁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서울시는 단독 주택이나 다세대주택 등에 ... (중략)
YTN 황보혜경 (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20910092212706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