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기차역과 공항, 버스터미널은 일찌감치 고향을 향하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풀리고 난 뒤 첫 명절인 만큼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는 시민들 표정에선 기대감이 한껏 묻어났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플랫폼을 향하는 사람들의 두 손에 알록달록한 선물이 한가득 들려 있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기차를 타러 가는 아이도 깡총깡총 신난 모습입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오랜만에 가족을 찾는 사람들.

일상회복 후 처음 맞는 명절 계획을 세우며 설레는 발길을 재촉합니다.

[황상현 / 인천 경서동 : 본가에 어머니 아버지 보러 가는 거고 가족들이랑 텐트를 쳐놓고 시간을 보낼 생각입니다.]

[하지희 /서울 사당동 : 타지에서 혼자 살아서 밥도 잘 못 챙겨 먹는데 본가 가자마자 엄마랑 밥 먹을 거예요.]

명절 연휴를 앞두고 공항도 북적이긴 마찬가지.

하늘길로 더 빨리 고향을 찾으려는 사람도 있고,

[이경갑 / 경기도 김포시 : 고향 울산으로 가고요. 코로나 걱정은 되긴 하는데 지금은 그래도 안심됐으니까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명절 준비에 스트레스를 받는 대신 가족끼리 오붓이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임공순 / 서울 잠실동 : 제주도로 가고요. 그동안 힘들었던 것 잊어버리고 좀 편하게 지내고 싶어서 가요.]

명절을 앞둔 터미널 승차장입니다.

아직 가시지 않은 여름 날씨에 땀이 나지만, 양손 가득 선물을 든 귀향객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고향 가는 여자친구를 배웅한 뒤 자신도 고향 가는 버스에 오르는 남자친구.

부모님 드릴 선물을 한 보따리 버스에 싣는 승객들.

무거운 짐을 들고 먼 길을 떠나야 하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경쾌합니다.

[황재성 / 서울 도화동 : 아무래도 오랜만에 가는 거니까 매년 가는 거지만 설레죠. 5분 정도 남아서 지금 약간 마음은 급한데.]

바쁜 일상 속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명절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했던 지난 2년.

일상회복으로 오랜만에 귀성길에 나선 시민들의 마음은 벌써 고향에 도착한 듯합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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