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성별의 경계를 허문 MZ세대…'젠더리스 문화' 열풍
여러분께서는 이른바 '젠더리스 문화'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성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제 남성용·여성용 패션이라는 말도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요.
성별은 물론 연령의 경계마저 무너지면서 '경계파괴' 문화가 최근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젠더갈등과 세대갈등을 해소하는데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요.
오늘 이슈+에서 소비 트렌드 전문가인 이준영 상명대 소비분석연구소 소장과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젠더리스'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부터 짚어주시고, 어떻게 탄생하게 됐는지도 들어볼까요.
몇 해 전부터 젠더리스 문화가 조금씩 생겨나긴 했지만,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확산하진 않았었는데요. 요즘은 젠더리스 열풍이 패션계의 중심 가치로까지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이처럼 최근 더욱 가속화된 배경은 뭐라고 봐야 할까요?
특히 최근에는 배우 이정재 씨가 핑크색 옷에 진주 목걸이를 하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고, 빅뱅의 지드래곤이 곱창 밴드를 낀 모습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런 스타들의 젠더리스 패션도 젠더리스 열풍을 이끄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십니까?
젠더리스 열풍은 바로 MZ세대가 이끌고 있는데요. 이들이 젠더리스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이유도 궁금한데요?
그런데 1990년대 X세대에서도 유니섹스 패션이 유행했었지 않습니까. 한 마디로 남녀가 겸용할 수 있는 패션이 당시에도 유행을 했었는데요. 젠더리스 패션과 당시 유행했던 유니섹스 패션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거라고 봐야 할까요?
그런데 MZ세대가 젠더리스 열풍을 이끌고 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젠더 갈등이 큰 세대 역시 MZ세대인데요. 젠더갈등과 젠더리스 간의 간극일까요. 좀 큰 차이가 느껴지는데, 그 원인은 뭐라고 보십니까?
하지만 또 반대로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젠더 갈등으로 불리는 성별 인식 차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 젠더리스와 같은 문화 역시 한순간 이슈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또 눈길을 끄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른바 레트로 감성인데요. MZ세대들은 이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뉴트로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유행했던 것을 다시 꺼내는 수준의 복고가 아니라 그걸 새롭게 재해석해서 즐기는 문화인데요.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런데 최근 경계가 허물어진 건, 성별뿐만이 아닙니다. 최근엔 연령의 경계도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예를 들어, 20대들이 민화를 배운다거나, 40대가 아이돌 방송 댄스를 취미로 하는 현상을 의미하는데, 이런 현상은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종합해보면, MZ세대들은 부모 세대들의 옛 감성을 따라 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고, 또 부모 세대인 중년층은 그동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돼 왔던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들도 발전하면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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