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월파 피해…6년 만에 또 ’물벼락’
방파제 계획 수립부터 완공까지 수년…피해 반복
월파 취약한 해안길 보도블록…보강 대책도 필요
이번 태풍 '힌남노' 때 월파 현상으로 부산 해안지역의 상가와 도로 시설물들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강력한 태풍이 찾아올 때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데, 대책은 없는지 차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청사포 해안가 점포들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상인들은 모래주머니와 콘크리트 덩어리까지 동원해 월파에 대비해봤지만, 개인의 힘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 월파 피해를 겪은 상인은 반복되는 재난이 야속합니다.
[최 준 / 부산 청사포 상인 : 판자를 대고 별짓을 다 해봤는데 10m 파도가 만조 때 바로 때릴 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옆에도 콘크리트 보를 2개씩 쌓아도 다 깨지니까….]
월파 대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방파제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이 매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고 설계와 착공까지 수년이 걸리다 보니 결국, 이번 태풍도 고스란히 맞았습니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비슷한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상습 월파 지역의 해안 시설물을 보강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파도에 휩쓸린 보도블록들이 도로 건너편 상가를 덮치거나, 포장도로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 파도에 강한 설계로 파손을 막을 수 있습니다.
[권순철 /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 보도블록처럼 단위 별로 떨어지지 않고 뜯어져 나갈 수 있는 구조물이 아닌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구조물 이탈이 생기지 않는 형태로 설계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연재해를 사람의 힘으로 모두 막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대책을 알고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건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 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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