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엄마 같이 가요' 따라간 아들 끝내...지하주차장 비극 / YTN

YTN news 2022-09-07

Views 17.4K

태풍이 언제 왔었느냐는 듯 하늘이 화창하게 개었습니다.

맑아진 날씨와 달리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안에는 애통한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태풍 힌남노가 포항을 덮쳤을 때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침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주민들이 이곳으로 옮겨졌기 때문입니다.

영정사진 가운데는 앳된 모습의 학생도 눈에 띕니다.

안내방송이 나온 뒤 어머니를 따라 주차장에 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15살 A 군입니다.

어머니는 극적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A 군은 3시간 정도 뒤 어머니가 있던 자리 옆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면 함께 놀자 약속했던 친구는 A 군과의 이별이 믿기지 않습니다.

[A 군 친구 : 조금만 놀자는 식으로 전날 저녁 7시에 약속을 잡았었어요. 운동도 되게 잘하는 친구. 머리도 되게 잘 굴리는 친구였어요. 좋은 길 가라, 좋은 길로 가고, 그런 말밖에 못 하겠습니다.]

함께 주차장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60대 부부 역시 장례식장 위층에 함께 안치됐습니다.

유가족들은 끓어 오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는 듯 연신 흐느낍니다.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난 사람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7명.

태풍은 지나갔지만 어찌할 수 없는 사고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사람들의 슬픔은 쉬이 가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20907184234328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