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힌남노는 우리 동해를 마주보고 있는 일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데 현지에는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에 이경아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이경아 특파원!

[기자]
네, 하카다항입니다.


지금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후쿠오카 하카다항에서 바라본 하늘은 잔뜩 흐려있습니다.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바람도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하카다항은 우리 동해를 마주한 규슈 북쪽 지역인데요.

국제 여객터미널이 함께 있는 번화한 지역이지만 태풍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거리에는 귀가를 서두르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태풍은 시간당 25km 속도로 올라오고 있는데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사가현과 나가사키현은 21만 5천 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뿐 아니라 후쿠오카, 나가사키, 구마모토, 가고시마시 등은 고령자 등 대피에 시간이 걸리는 주민들에게 미리 대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이 지역을 오가는 배와 항공편, 그리고 신칸센까지 대부분 운행이 중단됩니다.

초강력 태풍이 북상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후쿠오카 주민들의 얘기 들어보시죠.

[사하라 토요미 / 후쿠오카시 주민 : 베란다에 있는 물건들이 떨어지거나 날아가지 않도록 바닥에 내려놓거나 해서 정리를 미리 해뒀습니다.]

[다카야마 요시오 / 츠루미시 주민 : 내일 아침 6시 반 정도까지 일단 상황을 보고 출근을 할지 재택근무 할지 아니면 쉴지 판단하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영향은 밤부터 나타나겠군요.

현재 예보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일본 기상청은 오늘 오전부터 규슈 남부를 시작으로 이어진 비가 내일 아침까지 최고 300mm의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바람도 강해 지역에 따라 순간최대풍속이 초당 60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전신주를 넘어뜨리고 건물 벽을 무너뜨릴 정도의 강한 바람입니다.

바다에는 최고 12m에 이르는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풍 반경이 넓은 만큼 규슈 뿐 아니라 인접한 야마구치, 히로시마 그리고 시코쿠까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략)

YTN 이경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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