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받아 재배한 대마 불법유통…관리감독 '허술'
[앵커]
야산에서 대마를 대규모로 재배해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대마 종자 채취를 한다며 정부로부터 재배 허가를 받았는데요.
정부의 관리·감독이 허술한 틈을 타 몰래 대마초를 수확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의 한 야산, 성인 키만 한 풀이 무성히 자랍니다.
바로 대마입니다.
30대 A 씨는 종자 채취를 명목으로 허가를 받아 이곳에서 대마를 재배했습니다.
현행법상 대마 종자는 환각 성분이 거의 없어 규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들은 감독관청이 파종 시와 수확 시에만 두 차례 점검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실제로 A 씨가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종자 7kg를 수확하고 대마잎과 줄기 7kg를 폐기한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담당 공무원이 오기 전 대마초 약 30kg를 몰래 수확했습니다.
무려 9만 7천여 명이 동시에 흡입이 가능한 양입니다.
이중 약 1kg를 텔레그램과 트위터에 광고를 내 판매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만나서 전달하고 추가적으로 요구하면 현장에서 바로 그 현장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판매책이 있었는데, 그 판매책 자체가 수도권 일대에서 활동을 했고요."
이들은 더 많이 팔기 위해 전자담배용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만들고 시제품을 무상으로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수사 끝에 경찰은 A 씨 일당과 매수자, 흡연자 등 총 17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주무관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도 개선을 요청하는 한편,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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