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쇄 성폭행범인 김근식이 다음 달 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피해자 수만 11명에 달하고요.
지난 범행이 출소 16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그만큼 재범 우려가 큰 거죠.
아직 출소 후 어디에 머물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미성년자 성폭행범 김근식을 공개수배한 건 2006년 9월.
[지난 2006년 9월 19일]
"경찰은 인천 지역에서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 등 여학생 7명을 연쇄 성폭행한 사건 용의자 39살 김근식 씨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공개수배 다음날 검거해 조사한 결과 성폭행 피해 미성년자는 초등학생 포함 11명으로 늘어났고 법원은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김근식 /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피해자와 가족들한테 죄송하다는 말밖에…"
김근식의 만기 출소가 다음 달 17일로 다가오자, 주요 범행 지역인 인천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중헌 / 인천 ○○구]
"저한테도 초등학교 6학년 손녀가 있는데 당연히 불안하죠.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출소한다면 문제가 큰 거 아닌가."
[인천 ○○구민]
"누구나 다 피해자가 될 수 있고. 지나가다 만날 수도 있고 늘 불안하죠."
김근식의 마지막 주소지 지역 주민들도 김근식이 돌아올까봐 우려합니다.
[서울 ○○구민]
"싫죠. 애 키우는 입장에선 더 싫죠. 그냥 우리 동네에서 안 살았으면 좋겠어요."
김근식은 2000년에도 아동을 성폭행해 5년 6개월간 복역했는데, 출소에서 재범까지 걸린 시간은 16일에 불과했습니다.
교정당국과 경찰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근식의 범죄는 성범죄자 신상 공개와 전자발찌 제도 시행 전 일입니다.
법원은 복역 중 추가로 출소 후 10년간 전자발찌를 차라고 결정했고 여성부도 성범죄자 알림e에 김근식 신상을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법무부는 출소 후 '19세 미만 여성 접촉 금지'를 지시하고 1:1로 전담하는 보호관찰관도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경찰도 조두순 출소 때처럼 특별대응팀을 꾸려 방범 CCTV 추가 설치 등 치안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김근식, 조두순 외에 여론의 주목을 비껴간 다른 흉악범들의 출소까지 대비한 관리대책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방성재
구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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