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무역적자…8월엔 역대 최대 95억 달러
[앵커]
무역수지가 다섯 내리 적자를 기록하고 지난달 적자는 무려 95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적자 규모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보는 수치고 다섯 달 연속 무역적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나타난 현상인데, 에너지값이 문제라지만 반도체 수출도 꺾인 점은 우려스럽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7,000만 달러 적자였습니다.
무역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6년 만의 월 기준 최대치입니다.
무역수지는 4월부터 다섯 달 내리 적자 행진 중인데, 다섯 달 연속 적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 적자도 247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외환위기 직전해인 1996년의 연간 최대 적자 206억 달러도 이미 넘었습니다.
이달도 핵심 원인은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이었습니다.
지난달 수입이 661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8.2%가 늘며 월 기준 역대 최대치였는데, 이중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이 1년 전보다 92% 급증하며 185억 달러에 달한 겁니다.
한편,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6% 늘어난 566억7,000만 달러였습니다.
수출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이었지만 증가 폭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자동차 등 6대 주요 품목이 증가했고, 특히 석유제품·자동차는 역대 8월 1위, 2차 전지는 역대 월 기준 1위 실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대 수출품목 반도체가 수요 약세와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수출이 26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 수출 증가세 둔화의 큰 요인이었습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따른 에너지값 급등과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금리 인상, 대중국 적자가 무역적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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