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6일 中 20차 당대회…시진핑 집권 3기 예고
2017년 후계자 지목 생략…2018년 연임 제한 폐지
10년 집권 불문율 깨고 ’종신집권’ 길 열어
중국 공산당 20차 대회가 10월 16일로 정해지면서 '시진핑 집권 3기'의 출범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유지돼 온 집단지도체제가 1인 중심의 장기집권 체제로 변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중대한 변화를 맞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10월 16일에 열리는 중국 공산당 20차 대회.
시진핑 주석의 집권 10년을 결산하는 동시에 그의 3번째 임기를 여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시 주석은 지난 2017년 2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 후계자를 지목하는 이른바 '격대지정'을 생략했고,
2018년엔 헌법 개정을 통해 국가 주석의 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했습니다.
공산당 내 파벌이 10년씩 돌아가며 집권하는 불문율을 깨고, 종신집권의 길을 열어 둔 겁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지난 2018년) : 반드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집중통일영도'를 확고히 견지해야 합니다.]
특히, '집중통일영도'라는 용어는 시진핑 집권 3기 중국 정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합니다.
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각각 1표씩 정치적 지분을 행사하는 '집단지도체제'에서 총서기 '1인 집권 체제'로의 이행입니다.
[문일현 / 중국 정법대 교수 : 이전처럼 n분의 1로 하는 게 아니고 결국 총서기에게 중대사안을 사전에 업무 보고를 하고 재가를 얻어야 하는….]
이런 변화, 부패척결을 명분으로 벌어진 내부 권력 투쟁의 산물로 보는 게 정석입니다.
하지만, 무역전쟁으로 비화한 미국의 중국 때리기와 겹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 주석이 한중수교 30주년 축사에서도 언급했던 이른바 '100년 대변국'
미국과 패권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려면 강력하고 지속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설득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지난 1월) : 지금 세계는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한 국가나 지역에 국한되는 일시적인 국면이 아닙니다.]
타이완 해협에서 격화된 미중 간 군사 대치도 시진핑 주석의 '대관식'을 앞두고 '조성된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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