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안보수장 하와이서 회동…북핵·전기차 문제 논의
[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안보수장들이 미국 하와이에서 회동합니다.

한미, 한일 양자회담 후에 3자 회동이 이뤄질 예정인데 북한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경제안보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한다고 공지했습니다.

백악관도 "3국 안보 수장이 하와이에 있는 미 인도 태평양사령부에서 회동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안보 수장 회동은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만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입니다.

대통령실은 북한 문제와 한미일 협력, 경제안보, 주요 지역과 국제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 실장이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의 내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대만 압박 등 대중국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회의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작전을 총괄하는 인도태평양 사령부에서 열린다는 사실엔 한미일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한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3자 회동에 앞서서는 한일, 한미 안보수장간 양자회동도 예정돼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특히 전기차, 반도체 등 미국과의 경제안보 논의 여부도 주목됩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국 기업이 생산하는 전기차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한 논의를 의제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양자 회동에서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갈등 현안이 다뤄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 6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5년 만에 회담한데 이어 3국 안보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등 윤석열 정부 들어 3각 공조를 계속해서 강화해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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