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0억대 전기자재 '돌려막기' 사기…제주도로 도주까지

연합뉴스TV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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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0억대 전기자재 '돌려막기' 사기…제주도로 도주까지

[앵커]

수십억 원대의 물품 대금을 갚지 않고 달아난 전기자재 중간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업자는 자기 돈 한 푼 안 들이고 돌려막기 식으로 물건을 사들였는데요.

밀린 대금을 갚을 수 없게 되자 제주도로 도주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기계 공구 상가.

40대 송 모 씨는 이곳에서 전기자재를 납품받아 재판매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6월 말 송 씨는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41억 원어치의 물건을 떼먹고 잠적한 겁니다.

수년간 송 씨는 피해자들과 꾸준히 거래하며 대금 지급일도 꼬박꼬박 맞췄습니다.

"큰 규모의 전기조명 상사와 거래하고 있다"고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송 씨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대금을 지급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한 업체에서 외상으로 천 원에 물건을 받고 현금으로 700원에 팔아넘깁니다.

또 다른 대금 지급일이 되면 다른 업체에서 받은 물건을 팔아 갚는 겁니다.

비록 300원의 차액이 발생하지만, 다음 거래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메꿔왔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거래량을 늘릴 수 없게 되자 제주도로 도주한 겁니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추적 끝에 송 씨를 검거해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지난달 말 구속 송치했습니다.

이처럼 피해 규모가 큰 다액 사기는 7대 악성 사기 중 하나로 꼽힙니다.

"서민들에게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는 표현을 하자면 경제적 살인이라고까지도 얘기할 수 있는 악성 사기…"

경찰은 집중적인 추가 수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업, 투자 등 각종 거래 관계에서 사기 혐의를 철저히 입증할 뿐만 아니라 피의자에 대한 추적 검거에도 집중해 반드시 검거할 수 있도록…"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email protected])

#광명경찰서 #구로구 #돌려막기 #특경법 #사기 #특경법상_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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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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