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율이 오르면 수입할 때, 타격이 큽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니 같은 가격이라도 더 많은 돈을 내야 하죠.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부담은 더 커졌고, 당장 10월부터 가스, 전기 요금이 동반 상승할 걸로 보입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질텐데, 국민 부담이 걱정입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5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올렸던 도시가스 요금.
오는 10월에도 인상이 예고돼 있는데 당초 전망보다 인상 폭이 커집니다.
현재 가스공사 미수금은 5조 원으로 소폭 인상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지난달 LNG 현물 수입 가격은 톤당 1천34.75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107%나 뛴 상황.
여기다 우리나라 LNG 수입의 20%를 차지하는 호주마저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가격은 천정부지 더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안 그래도 비싼데 환율마저 도와주지 않다 보니 요금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10월에 전기요금도 똑같은 이유로 덩달아 오른다는 겁니다.
상반기 물가 상승을 자극했던 가스와 전기 같은 공공요금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현될 수 있는 겁니다.
자영업자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식당 주인]
"농산물도 올라가고 수산물도 다 올라가는데 거기에 가스 또 전기요금까지 올라가면 아무래도 부담이 되죠. 난방도 해야 되고."
문제는 지금이 정점이 아니라는 겁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 수요까지 더해져 에너지 가격은 지금보다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겨울철 취약 계층 부담이 커지는 건 물론 국민 경제 주름살도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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